(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경착륙 우려보다 중국 위험이 신흥국으로 전이돼서 파생되는 위험을 더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신흥국으로부터 받을 간접적인 영향이 미국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중국은 때로 '방안의 코끼리'이지만, 진짜 소동은 신흥국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방안의 코끼리는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문제로 아무도 공개적으로 언급하길 꺼리는 문제를 일컫는다.

이는 중국은 미국의 총 상품 수출에서 7%만을 차지하지만, 신흥국은 거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 은행들의 중국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3%에 불과하지만, 신흥국에 대한 미국 은행들의 익스포저는 25%에 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발 위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에 따른 신흥국의 불안이 미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주요 금융 불안이 중국에서 나오면 불안이 아시아로 퍼져 나갈 수 있으며, 이는 미국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정도로 큰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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