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이 돼지고기 가격 급등세 속에 근근이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CNBC가 10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보다 2% 상승해 시장 예상치 1.9% 상승을 웃돌았다.

ANZ는 중국의 CPI 상승이 식료품 가격의 상승, 특히 돼지고기가 공급 부족 탓에 올해 19.6% 상승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ANZ 류리강 이코노미스트는 "CPI 지수만 놓고 보면 돼지고기 값 급등 덕에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돼지고기를 제외하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억제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일회성 위안화 환율 절하 효과도 중국 CPI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보다 5.9% 떨어져 7월 5.4% 하락했던 것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4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도매 측면에선 상품가격 하락과 중국 경제 전반의 공급과잉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고 있는데, 이는 가까운 시일 내 해결하기 어려운 점으로 지적됐다.

류 이코노미스트는 "PPI가 3년 넘게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이 여전히 디플레이션으로 빠질 위험에 직면해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는 경제 전반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실제 최근 발표된 8월 무역수지를 보면 수입이 작년보다 13.8% 줄어 내수 수요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스의 창지앤 이코노미스트는 "내수가 미지근한 데다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이 중국의 단기 성장 전망에 계속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조만간 발표될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의 지표에 새로이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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