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전자가 중국 내 직원 1천명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15일 중국일보가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텐센트 홀딩스가 소유한 뉴스 포털 사이트 큐큐(QQ)닷컴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1천명 이상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따르면 해당 인력은 중국 내 직원의 9%에 달하는 규모로 마케팅, 영업, 생산 개발 분야 등의 직원이 포함될 예정이다.

중국일보는 삼성이 해당 보도와 관련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샤오미, 화웨이와 같은 중국 현지 업체들의 빠른 성장에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베이징 소재 아이리서치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의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10.8%에 그쳐, 샤오미, 화웨이, 애플에 이어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리서치업체 카날리스 차이나의 니콜 펑 연구원은 중국 현지업체들은 고가 시장에서 애플보다 삼성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주요 스마트폰 유통업체 디신통(迪信通)의 직원은 삼성의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 S6 엣지+'가 지난달 출시 이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인력의 10%를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그러나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감원이 아닌 인력 재배치라며 감원설을 부인한 바 있다.

매체는 삼성의 중국 내 감원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HTC, 레노버에 이어 스마트폰 사업부 인력을 감원한 세 번째 회사가 된다고 전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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