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와 공동으로 제3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갈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아부다비 현지에서 열린 '제3차 한-UAE 공동위원회'에서 양국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양국은 그동안 수주 중심의 협력 논의에서 벗어나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의 기술력과 UAE의 자금력을 결합해 인프라 투자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양국은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정책금융기관 등으로 포괄하는 '인프라민관합동TF'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의 일환으로 국토해양부는 지난 7일 UAE 국부펀드 중 한 곳인 'Invest AD'와 제3국 공동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또 건설이나 에너지 분야뿐만 조선과 부품, 금속ㆍ중공업 등 분야 등으로도 투자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UAE의 특허심사 대행 요청에 대해 우리나라 특허심사관의 장기 파견을 통한 심사 대행 방안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지적재산권 분야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건설과 에너지 등 전통적인 협력분야 외에도 보건ㆍ의료, 교육, 농업, 녹생성장ㆍ환경, 정부조달 등 5대 분야 18개 의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돼 양국 간 협력 지평이 한층 넓어졌다.

우선 의료분야에서 의료기관의 현지 진출과 'UAE e-health'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 공동 연구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농업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제3국으로의 농업 공동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어촌공사와 아부다비 식량안보센터 간 MOU를 제안하는 등 관계기관간 MOU를 통해 3국 공동진출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같은 공동위 합의 사항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행 현황을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재정부는 "이번 공동위로 전통적인 분야 협력은 심화하고 새로운 협력 분야로 외환을 확대해 명실상부하게 양국간 경제 전반에 관한 협력체계로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위원회에는 우리측에서 박재완 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 등 14개부처 국ㆍ과장 18명이 참석했으며, UAE에서는 술탄 알 만수리 경제부 장관을 대표로 대외무역부 등 17개 부처 및 기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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