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금융보는 15일(현지시간) 달러 표시 채권 등 안정적인 해외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국내적격기관투자자(QDII)로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QDII란 기관투자가로 선정된 중국 내 금융기관이 일정 한도 내에서 펀드를 조성해 해외 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광발펀드(廣發基金)는 최근 QDII 관련 상품에 1일 1계좌를 통한 누적투자금액이 100만위안을 초과하는 투자금은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광발펀드 측은 QDII 외환 한도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인사도 "2분기에는 QDII 투자 신청이 많지 않았다"며 "그러나 현재는 한도 소모가 빨라 앞으로 대규모 투자 신청 업무를 정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칭 남방펀드 펀드매니저는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이 느려지고 인민은행(PBOC)의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로 중국의 전통적인 투자상품의 수익률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위안화의 변동성이 심해지고,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관들의 투자 대상은 중국 국유 상업은행들과 대형 부동산 업체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이 주를 이룬다.
선전의 한 펀드회사 부사장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고수익 채권이나 국유 4대 상업은행이 홍콩에서 발행한 우선주 등이 인기다"고 말했다.
중국의 주요 증권사들도 위안화 절하 위험을 상쇄하면서 달러 강세의 수익을 누릴 수 있는 QDII 상품을 추천했다.
초상증권은 위안화 강세 시대는 끝이 났다며 홍콩증시와 달러 채권 관련 QDII 상품을 추천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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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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