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고분은 호주 광산 투자관련 소송전 휘말려

중신증권은 내부자 거래 혐의로 임원 체포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중신고분(Citic Limited)이 호주 광산에 투자했다가 투자 파트너와 소송전, 철광석 가격 하락, 투자비용 증가 등 수렁에 빠져들었다고 15일(현지시간) 중국 시대주보가 보도했다.

중신고분의 투자파트너는 호주의 광산 재벌 클라이브 팔머의 소유인 미네랄로지(Mineralogy)로 두 기업은 2006년 시노-아이언(Sino-Iron, 中澳鐵鑛)프로젝트라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원래 2009년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호주 당국의 규제와 공사기간 지연 등으로 생산은 2012년까지 미뤄졌고 투자금은 42억달러에서 100억달러에 가깝게 불었다.

이후 철광석 가격은 줄곧 하락했고 투자 파트너인 클라이브 팔머와는 소송전까지 치르게 된 것이다.

미네랄로지는 2012년 시노-아이언이 규정된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자철석(magnetite ore)을 수출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고 중신은 2014년 팔머가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고 맞소송을 제기했다.

미네랄로지는 현재도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은 수출문제로 중신측에 100억호주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중신측은 지난 3월 철광석가격의 하락을 반영해 시노-아이언의 기업가치를 25억달러 낮춰 잡았고 이는 그대로 중신그룹의 자산감소로 이어졌다.

중신고분이 지난 8월 발표한 상반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중신고분의 자원분야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억위안으로 일회성 수익 5억위안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65% 감소했다.

다만 시노-아이언은 현재 두개의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4개의 생산라인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신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중신증권은 최근 사장과 임원이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체포되는 등 위기를 맞은 바 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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