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분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유안타증권은 중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에도 유동성의 실물경제 유입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완화적 통화정책에도 경제주체의 부채부담 등의 요인으로 실제 대출과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8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8천96억위안으로 예상치인 8천868억위안을 밑돌았으며 전년동월대비 15.2% 증가율을 보여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투자로 연결될 수 있는 위안화 신규 중장기 대출은 4천72억위안규모로 7월에 이어 8월에도 전년동월대비 감소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실물 경제로 유입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8월 중국의 위안화 신규대출 중 가계 대출은 전년동월대비 29%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비금융기업 대출은 1.9%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완화적 통화정책에도 기업 등 경제주체의 과도한 부채 부담과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실제 대출로 연결되는 비중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된 유동성은 은행의 시재금 형태로 과잉 유동성이 쌓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정부는 앞으로 재정확대 정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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