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리처드 피셔 댈라스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높여 경기를 부양하자는 발상이 매우 어리석다고 비판했다.

피셔 총재는 7일(현지시간) CNBC에서 노벨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 의장 사이에 미국 경제의 운용방향을 두고서 벌어진 논쟁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크루그먼이 버냉키 의장의 절제된 표현에 대해 비판했으나 물가 목표치를 높여서 경기 부양하자는 것은 매우 무모하고 어리석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버냉키 의장과 같은 입장"이라며 "Fed의 장기 인플레 목표치인 2%를 유지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크루그먼의 논리는) 인플레 목표치를 4%까지 끌어올리고 나서 돈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소비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채용이 늘고 일자리가 생겨 소비를 창출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경우 경제가 Fed에 대한 불신을 견딜 수 없을뿐더러 Fed의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해도 시장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셔 총재는 "시장에 이미 유동성이 넘쳐 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한다면 인플레이션 공포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크루그먼은 버냉키 의장이 높은 실업률과 저조한 경제 성장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너무 소심한 정책들을 내놓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면서, Fed의 인플레 목표치인 2%를 향후 5년간 3~4%로 높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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