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왕쥔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중국 은행들 중 정말 좋은 은행은 하나 찾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허쉰망에 따르면 왕 이코노미스트는 충칭에서 열린 중국 상업은행 경쟁력평가보고 발표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중국의 대부분 은행이 규모만을 추구하면서 많은 문제들을 덮어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금융환경에 외부적인 요소가 많다"며 "정책성 구호는 듣기만 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 은행의 전략이 되거나 경영상의 지도원칙으로 삼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들이 체계적인 직원 훈련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은행의 업무·전략과 결합시킨 학습체계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시 대마불사(大而不倒)의 문제가 불거졌다며 규모만 큰 은행이 아닌 사람들의 존중을 받는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은행의 기업문화를 비판하며 사람들의 존경심을 이끌어내는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각 은행원들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단순히 명령에 따르는 것이 아닌 독립적인 생각을 하는 직원만이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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