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아시아증시는 나라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과 대만증시는 상승한 반면 중국과 홍콩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유럽 우려에도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62.51P(0.69%) 상승한 9,181.65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4.51P(0.6%) 상승한 776.57을 기록했다.

유럽 우려가 재부각됐지만,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단기적으로 미미했다.

아울러 도쿄증시가 저평가된 가운데 기업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자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부채 문제에 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며 3월 27일부터 접어든 증시조정 국면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주가 상승했고 전자주와 해상운수주가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유럽발 악재에도 D램 관련주들이 상승하면서 보합세로 마쳤다.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합병하면서 대만 D램 업계에 긍정적 역할이 기대되는 이른바 '마이크론 효과'로 D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7.63P(0.10%) 오른 7,545.71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로 유로존 우려가 높아져 증시가 하락압력을 받은 가운데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D램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론과 제휴를 맺고 있는 D램 제조업체 난야 테크놀로지는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상한가로 상승했고 다른 D램 제조업체인 파워칩과 렉스칩도 각각 6.1%와 3.2%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0일 공개 연설에서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언급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9일 가권지수는 7,500~7,766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에 소폭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07P(0.13%) 내린 2,448.88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금융주 주도로 차익 실현이 일어났다.

금융업종은 0.50% 하락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도 있었다.

오는 10일에는 무역수지가 발표되며 이튿날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산업생산 등이 나온다.

전일 궈수칭(郭樹淸)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증권업계 혁신을 요구한 데 이어 증권 당국은 증권사에 대한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당국이 양로연금 등 증시 장기투자 자금에 대한 세금 감면과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관련주들이 하락을 이끌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51.90P(0.25%) 내린 20,484.75를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48.66P(0.46%) 하락한 10,525.75로 장을 마쳤다.

홍콩 최대 부동산업체 선흥카이가 1.4%, 시노랜드와 헨더슨랜드가 각각 2.6%와 2.4%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펀드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부동산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추정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7.03P(0.24%) 상승한 2,931.98로 마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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