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7일 중국 증시는 오전 1%대 낙폭을 만회하고 강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04포인트(0.51%) 오른 3,168.31로 오전 장을 마쳤다. 약세로 개장해 오전 한때 지수는 3,100선을 내줄 위기에 처하는 등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오전 장 마감 직전 상승 반전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비관적인 시각은 상당히 누그러졌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상승 동력은 크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전날 장 후반 급등세가 연출되며 당국이 또다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당국이 장외 신용거래 계좌 단속을 완화할 것이라는 루머에 투자 심리가 호전돼 주가가 올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장위진 주석조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단속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라이언펀드 한동옌 부매니저는 거시경제 성장이 안정화되지 않은 가운데 시장 지향적 개혁 프로그램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주가 밸류에이션이 회복 추세를 보이면서 우량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로 삼으려는 시각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전자설비, 인터넷정보, IT설비 등이 3%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제약, 시멘트 등은 1% 넘게 떨어졌다.

거래대금 규모가 가장 큰 중국중차(601766.SH)는 5.7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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