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지방부채, 설비 과잉 및 국유기업을 주된 개혁과제로 설정하고 구조개선에 나서는 데다 성장의 버팀목으로 작용하는 요소들도 있기 ?문에 중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과 달리 자산 버블의 가능성도 제한적이고 경제활동참가율 제고를 통한 노동공급 확대, 정책적 대응 여력 등이 성장의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버블 붕괴와 같은 급격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크지 않고 주가 하락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경착륙 여부가 중국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이나 조정이 이미 상당기간 진행된 데다 최근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고 거래량도 증가하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급락 여지는 크게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정책이 수출 및 투자 주도에서 소비 위주로 전환해 소비 중심의 내수 확대와 서비스업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호구제 개혁 등에 따른 농업인구의 도시 취업 증가로 서비스업 고용이 늘어나면서 경제활동인구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져 생산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재정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데다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 여지도 상당해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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