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1~8월 신규 선박수주가 전년동기대비 68.3% 하락했다고 중국선박공업협회(CANSI)가 16일 발표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1~8월 신규 수주는 1천510만DWT(중량톤)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8.3% 감소했다.

8월말 기준 수주 잔고는 전년동기대비 12.1% 줄어든 1억3천510만DWT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 대비로는 9.5% 줄어든 것이다.

선박수주 감소는 작년 말부터 해운사들이 신규 선박에 대한 비용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작년 신규 수주는 전년대비 14.2% 줄어든 바 있다.

수주 감소는 이후 계속돼 올해 상반기 들어 더욱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신규 선박수주가 급감한 것은 글로벌 시장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중국 조선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항만산업 포털사이트인 차이니즈포트의 정 핑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출컨테이너화물운송료지수나 발틱운임지수(BDI)와 같은 주요 지수들이 지난 8개월간 부진했으며, 중국의 해운업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해국제항운연구중심의 장용펑 시장 애널리스트는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해운사들이 신규 주문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니즈포트의 정 애널리스트는 "대다수 신규 주문은 2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과 같은 대형 선박들이다"라며 "소형 선박은 사라지고 있으며, 이는 주요 조선사들만이 주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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