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7일 상하이증시는 전날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장 막바지 급락세를 보이며 2% 넘게 하락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우려 속에 전날의 반등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6.20포인트(2.10%) 떨어진 3,086.06에 마감했다. 하락세로 개장해 이후 낙폭을 줄이며 오후 한때 지수 3,200선까지 돌파했지만 장 마감을 30분 정도 앞두고 급락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지만 역시 1.48% 떨어진 1,658.42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떨어졌지만 상하이·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7천억위안을 넘어 최근 거래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거래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화신재경은 이날 장 후반 급락과 관련해 지수 3,200선이 기술적 저항선으로 작용한 동시에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시기를 이용해 단기 차익을 노리는 매도세 압력이 높은 시장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거풍투자자문도 마감을 앞두고 주가가 급락한 것은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단기 차익 시현 기회만 바라보는 탓이라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 불확실성이 사라진 안정기에 저평가 우량주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할 것을 투자자들에 제안했다.

한편 전날 당국이 장외 신용거래 계좌 단속을 완화할 것이라는 루머가 시중에 퍼진 것과 달리 중국공산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장위진 주석조리에 대해 엄중한 규정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창증권의 정춘밍 애널리스트는 "그는 지금껏 줄곧 금융 혁신에 관여하며 주가지수선물 등을 소개한 인물"이라며 "아무래도 최근 주가선물 거래가 증시 불안정을 조장했다는 것과 관련한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IT설비, 소프트웨어 등이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시멘트와 철도운송 등이 4% 넘게 떨어지는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 서부 고속철도 프로젝트 참여 소식이 전해진 중국중차(601766.SH)는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한 가운데 2.58% 상승했다. 그러나 고위임원들의 내부자 거래 혐의 등으로 공안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 중신증권(600030.SH)은 4.1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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