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미국 경제 개선 진단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달러화는 Fed 고위관계자들의 연내 금리인상 발언에 힘입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다소 한산한 거래 속에 국채입찰에 따른 물량압박과 위험거래 증가에 따른 매도세, Fed 고위관계자들의 연내 금리인상 발언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 등에 따른 전세계 공급 과잉 해소 전망으로 상승했다.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후반'이라는 구문은 여전히 연준의 통화긴축이 실행가능하다는 의미"라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충분히 편안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탄탄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임금 인상 압력이 더 확산하고 있는 등 고용시장은 추가 개선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이 10월에 기준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이 있었다면 지난주 금리 동결에 반대했었을 것이라면서 "금리를 올릴 때가 됐다는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현행 '제로금리'(0.0~0.25%)는 "비상상황일 때의 정책 설정"이라며 "미국 경제 자체는 FOMC의 목표(물가안정과 완전고용)를 근본적으로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연설에 나섰던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4.8% 감소한 연율 531만채(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52만채를 밑돈 것이며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미국 경제 개선 진단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61포인트(0.77%) 오른 16,510.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94포인트(0.46%) 상승한 1,966.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포인트(0.04%) 오른 4,828.9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Fed가 지난주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나온 이번 주 Fed 위원들의 발언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한 요인이 됐던 중국 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데다 유럽증시가 그리스 총선 결과 등으로 오른 것도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Fed의 추가적인 발언을 대비하며 여전히 지난주 Fed의 결정을 소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 등에 따른 전세계 공급 과잉 해소 전망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달러(4.5%)나 오른 46.68달러에 마쳤다.

유가 상승에 에너지주는 0.5%가량 상승했다. 이외에 기술주와 금융주도 1% 이상 상승했다.

특히 오후 들어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IBM과 골드만삭스가 주가 상승폭을 크게 나타났다. 두 종목은 각각 1.36%와 1.33% 상승 마감했다.

다만, 바이오기술주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의약품 시장의 "바가지요금(price gouging)"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급락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뉴욕타임스가 최근 전염병 치료제의 가격이 폭등한 것을 지적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날 전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헬스케어주만 홀로 1.38% 내렸다.

유럽 증시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조기총선에서 승리한 것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치프라스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험을 줄여주는 요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08%, 프랑스 CAC 40 지수는 1.09% 상승했다. 독일 DAX 30 지수는 0.33% 올랐다.

중국 증시는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 일정을 앞둔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의 경제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중소형 기술업체 간 협력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주들의 구성 비중이 큰 선전증시 상승폭도 크게 나타났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89%, 선전종합지수는 3.55% 올랐다.

일본증시는 '경로의 날'로 휴장했다.

다만, 한국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세에 1.57% 하락했다. 대만 증시와 홍콩증시는 각각 1.83%와 0.75% 내렸다.

지난 8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가격 상승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처음 줄어들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61% 하락한 20.1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다소 한산한 거래 속에 국채입찰에 따른 물량압박과 위험거래 증가에 따른 매도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관계자들의 연내 금리인상 발언 등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9/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9bp 높아진 연 2.204%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3/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8.9bp 상승한 3.024%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2.5bp 오른 0.710%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국채입찰을 앞둔 데 따른 물량압박과 제임스 불라드 등 Fed 고위관계자들의 연내 금리인상 발언, 위험거래 증가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이번 주 미 재무부는 2년과 5년 7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한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나와 "Fed가 10월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며 "금리를 올릴 때가 됐다는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완전 고용이 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내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면서 25bp의 금리인상은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택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웠으나 국채가격 움직임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난 20일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그리스 총리가 이끈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조기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를 잠재우며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했다.

독일의 DAX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각각 0.33%와 1.09% 높아졌다. 영국의 FTSE 100 지수 역시 0.08% 올랐다.

안전자산인 독일과 영국의 국채가격은 하락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0bp 오른 0.689%를, 동일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 역시 5.3bp 높아진 1.778%를 각각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금리 동결 이후 국채가격이 이틀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날 위험거래가 장세를 주도함에 따라 국채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증시 움직임은 국채가격에 중요한 재료로 작용한다면서 이번 주 최대 이슈는 오는 24일(목)로 예정된 재닛 옐런 Fed 의장의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관계자들의 연내 금리인상 발언에 힘입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0.55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9.98엔보다 0.57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89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01달러보다 0.0112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4.89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5.48엔보다 0.59엔 밀렸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507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5530달러보다 0.0023달러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인 달러인덱스(6400)는 지난 주말의 95.203보다 상승한 95.916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Fed 고위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강세를 보였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나와 "Fed가 10월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며 "금리를 올릴 때가 됐다는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완전 고용이 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에 찬성했던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존해 있음을 확인했으나 생명공학주 약세로 나스닥지수가 한때 반락하는 등 뉴욕증시의 상승 추세 둔화로 달러화의 상승폭이 축소되기도 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과 뉴욕증시 상승 등 위험거래 증가 역시 달러화의 오름세를 지지했다.

BNP파리바는 이날 달러화가 Fed 고위관계자들의 수사학적 발언으로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풀이했다. 유로화는 한때 1.1178달러까지 밀려 일주일 반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노무라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목표가격은 1.10달러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잠시 1.12달러대를 유지하며 낙폭을 소폭 축소했던 유로화는 ECB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 지속으로 1.12달러를 놓고 장중 내내 공방을 벌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이달 금리 동결이 ECB의 추가 양적완화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Fed의 금리인상 전망이 그동안 유로화의 대 달러화 약세를 견인하며 유로존 경제를 지지했으나 이제는 ECB의 추가 통화완화 예상이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오는 10월27-28일 FOMC 정례회의를 기다리고 있으며 오는 24일(목) 재닛 옐런 Fed 의장의 발언에서 10월 회의 결과를 예측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 등에 따른 전 세계 공급 과잉 해소 전망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달러(4.5%)나 오른 46.6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지난주 원유 채굴장비가 3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데다 현재 유가 수준에서는 원유 및 천연가스 채굴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상승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국의 채굴장비 감소는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강력한 재료가 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주간 채굴장비수 감소는 미국 산유량이 올해 2분기와 4분기 사이에 하루 25만배럴이 감소할 것임을 나타낸다고 추산했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가 CNBC에 출연해 오는 10월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밝혀 미 경제에 대한 신뢰 강화분위기가 부각되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엄청난 규모의 원유 및 천연가스 채굴업체들의 채굴 투자 계획이 위험에 빠졌다는 소식 역시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영국의 에너지, 금속 및 광물관련 연구 및 컨설팅업체 우드메킨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작년 여름 이후 50% 이상 급락한 현재의 저유가 때문에 1조5천억달러 규모의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위험에 처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많은 거래자가 전 세계 원유 재고 수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저유가 지속으로 일부 미국과 여타 생산업체들이 채굴을 포기하고 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현 산유량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동 산유국들이 계속 사상 최대 수준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유가가 강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산유량 감소에서도 여타국들이 감산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향후 6개월 안에 유가가 40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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