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9일 국채선물시장은 그리스 정정 불안에 따른 글로벌 채권 강세 등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이날 실시되는 1조원 가량의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도 장중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 이후 기관들의 관망 심리가 더욱 짙어졌다. 국채선물에 비해 현물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참가자들의 느끼는 레벨 부담도 상당하다. 기존의 뷰와 관계없이 최근 분위기 속에서는 금리가 오르길 바라는 이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특히나 트레이딩계정은 최근의 강세 장세 속에서도 별다른 수익을 챙기지 못했다. 현재의 강세 분위기가 마땅치 않으면서 마음만 더욱 조급해지게 됐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일부 환매조건부채권(RP) 북 등을 제외한 대다수 기관이 금리가 오르길 바라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매도 대응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0일 있을 5월 금융통화위원회는 최근 장세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술적으로 국채선물의 횡보세가 지속될 경우 주요 장기 이동평균선과의 거리가 점차 좁혀지며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금통위를 계기로 이같은 기간조정이 아닌 가격조정이 나타날 경우에는 되돌림 압력이 더 거세질 수 있다.

이날 시장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금통위에 대한 경계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그리스는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어 최악의 경우 2차 총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립정권의 한 축인 신민당에 정부구성 권한이 부여됐지만 실패했고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에 연정구성 권한이 넘어갔지만, 정부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된다. 지난밤 그리스 ASE지수는 이런 우려를 반영해 3.6% 급락해 약 2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는 다음 주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해 유로존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랑드 당선자가 지나친 긴축에 반대하는 반면 메르켈 총리는 재정협정이 재협상대상이 아니라고 밝힘에 따라 양측의 논의는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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