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행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경제 모델은 활기를 잃었다며, 내수 주도형 성장 경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폴슨 전 재무는 시애틀에서 가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개혁을 촉진하고, 성장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시애틀에 도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폴슨 전 재무장관이 창설한 폴슨 재단의 주관으로 23일 열리는 미·중 기업인 좌담회에 참석한다.

폴슨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과 미국 간의 협력과 투자가 경제 시동을 거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시작된 사이버 공격과 같은 새롭게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슨은 가장 골칫거리인 경제적 문제는 기업 및 상업 사이버스파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를 위해 "양국이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 동안 미국 측은 사이버스파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슨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개혁 속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이 외국 기업에 더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경제를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 소비형으로 전환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중국이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는 유일한 길은 최고의 기업과 가장 효율적인 기업이 중국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외에 문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이 경제 개혁을 매우 중요시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득권 세력의 저항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혁 과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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