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프랑스 대선이 유로화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실치 않다고 리처드 피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가 8일(미국 시간) 진단했다.

피셔 총재는 댈러스에서 열린 한 회의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프랑스 대선은 6월에 열리는 총선 결과에 따라 강력한 재료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아직 결론 지을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유럽 통화 정책을 강한 긴축 기조에서 전환시킬지 주목하고 있다.

피셔 총재는 미국의 대(對) 유럽 수출 비중이 13%에 지나지 않아 파국적인 상황이 되지는 않겠지만 유럽의 경기 둔화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머니마켓펀드(MMF)를 포함한 미국계 금융업체들이 유럽 투자를 줄였다고 덧붙였다.

피셔 총재는 과거에 유럽과 다른 국가에 경제 문제가 생기면 미 달러화 선호도가 높아져 미국의 걱정을 샀지만 "지금 달러 약세에 대한 어떠한 의문도 들리지 않는다. 시장이 얼마나 펀더멘털을 무시한 채 불안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됐냐는 질문에 피셔 총재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 당국이 행동에 나서지 않는 한 추가 통화 정책 완화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