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천연고무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은 전세계 천연고무 수요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소비국"이라며 "(PMI 부진으로) 천연고무가 사용되는 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 생산이나 컨베이어벨트 등 공작기계의 생산이 부진하다는 우려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전일 마르키트는 중국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확정치 47.3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47.5도 밑돌았다.

독일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문제도 변수다.

신문은 "지난 1~6월 폴크스바겐의 판매대수는 504만대로 세계 최대였고, 작년 중국 시장에서는 신차 판매 점유율의 15%를 차지했었다"며 "이번 사태가 타이어 제조에 쓰이는 천연고무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주식시장 거래 규제 영향으로 상품시장에 자금을 옮겨뒀던 현지 펀드들이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우려됐다.

신문은 "지난 24일 기준 상하이 고무 시장에서 미결제잔액은 13만3천계약(1계약 10톤)으로 이달 초보다 16% 증가했다"며 "만약 수요 감소 우려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면 펀드 세력의 투매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상하이 시장에서 펀드 투매가 발생하면 도쿄 시장에도 그 영향이 파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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