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웨인 스완 호주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정부가 8일 발표한 2012~2013 회계연도 예산안으로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할 여지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스완 장관은 9일 한 오찬 연설문에서 "재정정책이 긴축된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움직일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수지 흑자는 RBA가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낮춰 호주달러 강세에 타격을 입고 있으며 특히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제 부문을 도울 여지를 준다"고 말했다.

전일 줄리아 길러드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공약대로 15억호주달러의 흑자가 나도록 편성한 예산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흑자예산을 달성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 시행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국방예산을 50억호주달러 이상 대폭 삭감했다.

해외원조 예산도 29억호주달러 삭감됐다.

내달 30일 끝나는 회계연도에서 정부는 444억호주달러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호황인 광업을 제외한 경제 부문은 호주달러 강세로 둔화 추세에 있다.

정부의 압력에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미 지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3.75%로 결정했다.

시장은 호주중앙은행이 내년 한 해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yta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