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시는 이번 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지표 부진과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 기간인 10월 1일부터 7일까지 휴장할 예정으로 이번 주에는 30일까지 개장한다.

주 초반 중국 증시는 지표 부진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에 약세를 보였다.

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2.61포인트(2.02%) 하락한 3,038.13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도 26.20포인트(1.51%) 내린 1,711.71을 기록했다.

지수는 최근 3,000선 근처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이는 잇따른 지표 부진에도 당국이 별다른 추가 조처를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중국 공업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한 4천481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통계치를 발표한 2011년 이후 최대 감소율이다. 7월 공업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바 있다.

1~8월 누적 공업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 하락한 3조7천70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7월까지의 누적 공업 이익 1.0% 하락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 이익은 연매출 2천만위안(37억원가량) 이상인 주요 기업들의 이익으로 서비스 업종은 제외된다.

중국의 성장을 견인했던 제조업 부문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노스 스퀘어 블루 오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현 경제 안정화 조치가 인프라 투자와 대형 국유기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기 둔화를 막고, 소기업들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실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주 1일에는 중국의 9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제조업 PMI가 각각 발표돼 중국의 경기 현황을 다시 한번 들여다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같은 날 9월 차이신 제조업 PMI 확정치와 서비스업 PMI도 발표될 예정이다.

9월 차이신 제조업 PMI 예비치는 47.0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 8월 확정치인 47.3보다 악화한 수치로 78개월래 최악을 기록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다만, 중국 지표는 중국 증시가 휴장한 1일 발표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지표 발표에 앞서 30일 상하이증시는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와 긴 연휴를 앞둔 관망세에 지수는 좁은 폭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군양증권의 케니 탕 신-힝 최고경영자는 국경절이 지날때까지 상하이증시가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날 지수가 약세 심리를 반영해 다소 과도하게 움직였다며 "이같은 약세 심리는 국경절 연휴가 끝날 때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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