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그리스가 내년에 유로존을 탈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치적 소용돌이가 마치 열차가 천천히 탈선하는 모습과 같다"며 "그리스가 내년에 유로존을 떠날 것"이라고 점쳤다.

지난해부터 2013년 글로벌 경제의 '퍼펙트스톰(perfect storm)'을 경고해왔던 그는 "유로존이 결국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오는 몇 년 안에 회원국 2~3곳이 유로존을 이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유럽 경제가 일본처럼 10년간 스태그네이션(불경기)을 겪는 정도에 그치면 행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루비니 교수는 "유럽의 경제·정치적 상황이 우려되지만, 투자 전략은 변함없다"며 "계속해서 주식과 현금에 각각 70%, 30%로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식 투자의 절반 정도를 미국 주가지수에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뉴욕증시가 급격하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 혹은 그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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