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9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악재가 뉴욕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날마다 유럽의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더 많은 이유를 깨닫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얀파트너스의 밥 파블릭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미지의 것에 대해 두려워하며 누구도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리스가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2차 총선이 시행될 것이며 이 때문에 그리스는 유로존을 탈퇴해 드라크마 체제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PNC 웰스매니지먼트의 제임스 두니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에 불안이 다시 점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스의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분명히 커졌다"고 말했다.

로버트 W. 베어드의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앞으로 수 거래일 동안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면서 "유럽에 관련된 모든 것은 양호하지 않고 그전에도 그래왔다는 것이 문제다. 그리스가 예상보다 빨리 유로존을 탈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프리미어 파이낸셜어드바이저의 마크 마티악 스트래티지스트는 "증시는 유로존의 불확실성과 우려 때문에 하락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투자를 멈추고 더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기업들은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이라고 향후 주가 방향에 대해 기대 섞인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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