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절대금리 매력이 있는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수익률곡선은 평탄화됐다(커브 플래트닝).

6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4bp 상승한 1.591%에, 10년물은 0.8bp 오른 2.050%에 각각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하락한 109.8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천39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은행이 2천340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1틱 내린 126.6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천400계약을 사들였고 은행은 1천211계약을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시장금리가 낮아진 만큼 추가 강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금리인하 시그널을 기다리는 가운데 박스권 등락이 유효하다고 예상했다.

외국인의 시장영향력이 커진 만큼 이들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국정감사도 끝나면서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없기 때문에 짧게는 외국인 흐름에 연동되면서 금통위를 대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국 10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이 얼마나 더 낮아지는지, 금통위 소수의견이 나오는지 여부 등이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채권중개인은 "금일 시장은 약세로 마감했지만 장 중 흐름은 오히려 대기매수가 많은 느낌이었던데다 외국인이 선물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가격 흐름과 시장 체감 분위기는 다소 다른 느낌이었다"며 "당분간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강세 분위기가 유지되면서 박스권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5-3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0.5bp 상승한 1.575%에 출발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5-2호는 전날보다 0.8bp 오른 2.050%에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Fed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됐지만 증시 상승으로 약세를 보였다. 10년만기 미국채금리는 6.5bp 오른 2.059%를 나타냈다.

최근 국내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데 따른 부담에 미 금리 약세의 영향으로 채권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국내 시장참여자들은 매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여전한 경기둔화 인식으로 차익실현에 나서지도 않는 소극적인 매매 동향을 보였다. 지준일을 앞두고 있어 현물 거래량도 적었다.

이날 실시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외국인은 장중 국채선물 매매를 통해 가격 흐름을 주도했다. 이들은 10년 국채선물을 3천계약 이상 사들이면서 가격을 보합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내 매수 규모를 줄여나가자 가격은 힘없이 밀렸다.

채권시장은 레벨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단기구간을 중심으로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7만6천755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5천99계약이 늘어났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5만계약 가량이고 미결제약정은 272계약이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 오른 1.591%에, 5년물은 1.7bp 상승한 1.73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8bp 오른 2.050%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1.1bp 상승한 2.219%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0.7bp 오른 2.280%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3bp 상승한 1.512%를 나타냈다. 1년물은 0.7bp 오른 1.527%, 2년물은 1.4bp 높은 1.55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5bp 오른 1.919%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 역시 1.5bp 상승한 7.842%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590%, CP 91일물은 보합인 1.68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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