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거시정책을 경기상황에 맞춰 신축적으로 운용하더라도 급격한 방향 변경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연구원 창립 2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내년에는 바깥에 안개가 짙게 드리운 만큼 무엇보다 안전운행이 우선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어설픈 경기 부양이 아니라 경제체질을 튼튼히 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정책 여력을 비축하겠다"면서 "경기상황에 맞춰 거시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더라도 급격한 유턴은 자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재정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계부채와 외환변동성 등 부문별 취약 요인을 보강하겠다"면서 "기업의 투자 유인을 강화하고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지속 추진해 내수 활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매년 '다사다난'이란 말로 한 해를 마무리하곤 하지만 올해는 내년을 대비해 이 말을 아껴야 할 것 같다"면서 "글로벌 재정위기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여파가 실물경제로 확산하고 있으며 우리 경제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내년도 경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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