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2조3천억원에 달하는 미청구공사가 발주처 사정이 좋지 않아 대금 지급이 늦춰진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중흠 사장은 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발주처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며 "유가가 떨어지니 발주처가 자금에 대해 타이트해졌다"고 말했다.

미청구공사란 말그대로 공사비를 달라고 청구하지 못한 일종의 채권으로, 재무상태표에서는 자산으로 계상되지만, 향후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손실 처리된다.

지난 2.4분기말 연결재무제표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미청구공사는 2조3천162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3천209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박중흠 사장은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강동구 상일동 사옥으로 이전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으로 이전한다는 이야기는 논의된 바가 없다"며 "성장을 염두에 두고 사옥 자체를 크게 지었고, 그래서 현재 3분의1이 비어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중흠 사장은 또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 부문이 크게 겹치는 부문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전 플랜트 같은 부분은 삼성물산과 함께 하고 있지만 이외의 부분은 중복되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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