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당국 수장들이 조영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의 한국금융연수원장 내정과 관련해 적절한 취업 심사가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관련업계 안팎에서 제기된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 참석해 "조영제 전 금감원 부원장의 취업 심사는 금융기관이 아닌 개인이 받는 것"이라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심사가 진행됐을 뿐이다"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공직자 윤리위원회 심사는 윤리법 위반 여부만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실무적으로 진행되는 형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이 과정에서 금감원에 선임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게 아니다"며 "(이 자리에서) 개인에 대한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회 정무위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조 전 부원장의 한국금융연수원장 내정에 대해 적절하지 않은 인사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금융당국의 국감이 진행됐던 지난달 14일과 15일 조 전 부원장의 취업심사 과정이 진행됐음에도 당국의 수장들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며 "조 전 원장에 대한 취업심사가 군사작전처럼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조 전 부원장은 과거 BS금융지주회장 사퇴 압력과 경남기업 특혜 대출 의혹 등 두 번이나 물의를 빚었다"며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됐지만, 한국금융산업의 선진화를 선도해야 할 한국금융연수원에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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