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도쿄증시는 일본은행(BOJ)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했음에도 월말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가 계속돼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7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36.88포인트(0.75%) 오른 18,322.98에 장을 마감했다. 6거래일째 상승세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17.33포인트(1.17%) 상승한 1,493.17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둔 경계심에 내림세로 오전장을 마쳤으나, 오후 들어 반등해 강세를 유지했다. 토픽스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해 점차 오름폭을 늘렸다.

오전장 마감 후 발표된 통화정책 결정 회의 결과 BOJ가 현행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음에도, 오는 30일 열리는 회의에서 추가 완화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강세 심리가 지속됐다.

BOJ는 이날 성명에서 "일본 경제는 수출과 생산이 신흥국 경제 둔화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 가고 있다"며 기존 평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기업심리에 대해 "일반적으로 좋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몇몇 분야에서는 다소 우려스러운 국면이 관측되고 있다"며 이전보다 조금 더 비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엔화는 BOJ의 정책유지 결정에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BOJ 통화정책 결정 직후 120엔대 아래로 떨어져 장 마감 무렵 전장보다 0.29엔 내린 119.94엔을 기록했다.

선라이스 브로커의 벤 콜렛 아시아증시 헤드는 "지난주에 아베 신조 총리의 자문인 야마모토 코조 자민당 의원이 '이번 달에 양적완화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주가 상승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증시 상승은 숏커버링(공매도 청산) 때문으로 보이지만, 물량이 많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개별 종목별로는 에너지 관련주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자원개발업체인 인펙스가 7.22% 뛰고, 대형 정유사인 JX홀딩스가 3.02% 올랐다. 미쓰비시도 7.28% 상승했다.

sk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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