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유로존 문제 불확실성 가중과 5월 옵션만기 부담에 1,94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10일 코스피는 오전 9시 27분 현재 전일보다 10.58포인트(0.54%) 내린 1,939.71을 기록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이날(현지시간) 그리스에 차기 지원금을 집행하겠지만 당초 약속한 52억유로에서 10억유로를 뺀 42억유로만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중앙은행도 전일(현지시간) 부실은행 방키아를 구제하기 위한 국유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이날 5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 초반 소폭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10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도 32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2천계약 넘게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베이시스가 0.3포인트 수준을 유지하며 223억원의 물량이 출회했다. 비차익거래에서는 56억원 매수 우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66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계업종이 1.51% 하락했고 운수ㆍ장비업종과 비금속광물업종이 각각 1.25%와 0.88% 내렸다. 증권업종은 0.86% 하락했고 화학업종도 0.98% 내려앉았다.

전기ㆍ전자업종은 0.26%, 섬유ㆍ의복업종은 0.14%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다수 종목이 내렸다. 현대차[005380]가 1.60% 내린 것을 비롯해 POSCO[005490]와 기아차[000270]도 각각 0.39%와 1.11% 하락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0.58% 내렸고 현대모비스[012330]는 1.40% 낙폭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08% 소폭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는 1.15%의 오름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로존 문제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시장의 흐름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 이후 유로존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스페인 정부 은행권 구조조정 대책 부담으로 어제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6%를 상회하는 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존 문제가 점차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면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부진 흐름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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