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8일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지난 휴장 기간에 호재성 이벤트를 소화하는 데에 바쁜 모습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16.11포인트(3.80%) 오른 3,168.89에 오전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도 4.53% 올라 1,794.56을 기록 중이다.

양 증시 모두 3% 넘는 상승률로 개장하고 나서 줄곧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시장 관계자는 중국 증시 휴장 동안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글로벌 증시를 단숨에 따라잡으려는 듯한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휴장 기간에 중국 당국은 첫 주택 구매자의 초기 계약금 비중을 낮추기로 하며 건설·부동산 업계에 희소식을 전했고, 친환경·신에너지 개발 지원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에선 경쟁국인 일본을 제치고 고속철도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앞서 금융 규제 당국이 장외 융자 거래를 단속했던 것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시장 변동성을 대폭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경기 둔화세 속에 하반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국태군안증권은 "중국 경제가 10월에는 바닥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됐다"며 "이에 지난여름 대폭의 조정을 거치고 증시도 제 가치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됐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중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국경절 이전 거래량이 급감했던 점을 들어 거래가 살아나지 않는 한 상승세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공작기계설비, 대중교통, 자동차제조, 증권 등이 6%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거래대금 상위의 중국평안보험(601318.SH)과 중신증권(600030.SH)은 각각 5.89%, 6.7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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