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자산담보부 신용 재대출 시범시행 지역을 확대키로 했다.

12일 시나재경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자산담보부 신용 재대출 시범 시행 지역을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랴오닝(遼寧), 장쑤(江蘇), 후베이(湖北), 쓰촨(四川), 샨시(陝西), 베이징(北京), 충칭(重慶) 등 9개 성(省)급 지방정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산둥(山東)과 광둥(廣東) 지역에서만 재대출을 허용해왔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자산담보부 신용 재대출은 인민은행의 안정적인 담보물 관리 수단의 하나로 통화정책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데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를 통해 지방 금융기관의 적격 담보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고, 삼농(三農,농민·농촌·농업)과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신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실물 경제를 지원하는 데 따른 금융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흥업은행의 루정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가 시장 유동성을 늘리는 동시에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정책 지원을 받는 산업이 아니더라도 담보 비율에 따라 간접적으로 인민은행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안교통대학 펑건푸 경제학 교수도 최근 자금 유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민은행이 전면적으로 지준율을 인하하든지 아니면 이 같은 중장기 유동성 관리 수단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가 유동성 확대로 부동산과 기존의 경제 하방 압력을 완화해 실물경제를 자극하려는 시도임에는 분명하지만, 시중 은행 대출의 위험성을 증폭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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