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당국이 올해 안으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내릴 것으로 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12일(현지시간) 증권시보망에 따르면 중국은행과 교통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다수 전문가는 기준 금리 인하보다 지급준비율 인하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차오웬정 중국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금리시장화 개혁을 추진함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의미가 퇴색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한다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총수요 진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롄핑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 중 어떤 것도 가능하지만, 지급준비율 인하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는 위안화 절하 기대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상승 추세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정책 방향이 어긋나며, 이미 높은 레버리지 비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루정위 흥업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급준비율 인하는 다른 화폐정책에 비해 비용이 적고, 유동성 공급과 시장심리 안정의 두 가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챠오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지급준비율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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