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3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은 콜럼버스의 날(Columbus Day)로 휴장했다.

달러화는 채권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한산한 거래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 약화로 엔화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수일간의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성 매도세 등으로 급락했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Fed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은 약화했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은 전일 올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피셔 부의장은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해 한 세미나 연설에서 Fed 위원들이 여전히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전망일 뿐 약속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은 엇갈렸지만, 기존 발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천천히 진행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시카고 연설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정확한 금리 인상 날짜와 상관없이, 2016년 말까지 기준금리는 1% 아래에 있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한 연설에서 "10월과 12월 금리 인상에 상당한 기대가 있다"며 "이 기간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아야 하는 상황 변화가 생긴다면 시장에는 이 같은 결정에 실망하는 참가자들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중국 성장률 둔화는 미국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앞서 일본증시는 '체육의 날'로 휴장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대만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37포인트(0.28%) 상승한 17,131.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7포인트(0.13%) 오른 2,017.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7포인트(0.17%) 상승한 4,838.6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것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데 따른 경계감과 유가 폭락이 지수 상승세를 제한한 요인이 됐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만한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었던 탓에 지수 변동폭도 제한적이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늘은 정말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며 "시장이 실적 폭풍을 앞두고 상당히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금융기업의 실적이 대거 발표된다.

JP모건이 13일 실적을 발표하고, 14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15일에는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S&P캐피털 IQ에 따르면 금융주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2주 전 6.1% 증가에서 3.0% 증가로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늘 시장은 지난주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뉴욕 유가는 수일간의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성 매도세 등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53달러(5.1%)나 낮아진 47.1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하루 하락률로 지난 9월1일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이 1.0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재주도 0.88% 내렸다.

이외에 금융주와 헬스케어주, 산업주 등은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앤코는 심혈관질환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7.78% 급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지난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부담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70%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0.27% 하락했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23%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당국의 경기 부양 정책 기대감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28% 급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조만간 열릴 18기 5중전회를 앞두고 당국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꺼낼 것이란 기대에 증시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5.33% 하락한 16.1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뉴욕 채권시장은 콜럼버스의 날(Columbus Day)로 휴장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채권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한산한 거래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 약화로 엔화에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0.03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0.27엔보다 0.24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58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과 같았다.

유로화는 한때 3주 만에 최고치인 1.1399달러까지 올랐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349달러를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5313달러보다 0.0036달러 높아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6400)는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94.886보다 소폭 낮아진 94.871을 보였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6.33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6.59엔보다 0.26엔 내렸다.

달러화는 콜럼버스의 날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데다 채권시장이 휴장하고, 캐나다는 추수감사절로, 일본 역시 체육의 날로 각각 휴장함에 따라 장중 내내 한산한 거래 속에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이 전날 연내 금리인상이 약속이 아니라고 밝혀 연내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수 있음을 확인해 달러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최근 나온 대부분의 Fed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은 올여름 전세계 성장률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정성에도 연내 금리인상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12월 15~16일 회의에서도 금리동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0월 금리동결은 확정적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면서 반면 12월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세력들도 만만치 않게 포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12월 금리 인상이라는 옵션이 열려 있으나 12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환율은 경제지표나 Fed 관계자들의 발언에 의해 다소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더드뱅크의 전략가들은 이날 고객 보고서에서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있어 하락 폭과 시간은 제한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수일간의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성 매도세 등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53달러(5.1%)나 낮아진 47.1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하루 하락률로 지난 9월1일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유가는 개장 초 상하이종합지수가 3.28%나 오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돼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 만에 처음으로 내년 미국의 산유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것도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

그러나 수일간의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데다 내년 전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도 OPEC의 산유량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공급 과잉 지속 예상으로 유가가 반락했다.

OPEC의 지난 9월 산유량은 하루 10만9천배럴 늘어난 3천157만배럴로 집계됐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이 전날 정부가 시스템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여러 종류의 정책을 내놓은 상황이어서 중국증시의 불안정성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혀 중국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낮은 유가로 미국 원유생산 업체들의 감산이 단행되고 있고 내년 전세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분석으로 기술적 매도세도 나타난 하루였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현재 원유 채굴장비수로 볼 때 올해 2분기부터 4분기 사이 미국의 산유량이 하루 25만5천배럴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유가 공급 규모가 매우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격 역시 느린 속도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C 산유국들의 높은 산유량 유지에도 비OPEC발 공급이 감소하고 향후 수년 동안 전세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올해 말과 내년 브렌트유 가격을 55달러와 60달러로 각각 전망한다고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부연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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