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경제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시장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0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코노믹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 결과 등으로 다시 불안감이 상승하는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주요 경제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필요한 경우 미국과 중국 일본 등과 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를 지속 추진해 우리 경제가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견실하게 글로벌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위기 이후를 대비한 전략으로 성장과 사회통합 미래위험 등 3대 분야 10개 세부과제를 선정해 중장기 보고서를 올해 안에 작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고용 없는 성장이 초래한 양극화와 선진국 경제의 장기 침체, 시장만능주의에 도취된 금융시스템의 부실 등은 그동안 세계 경제를 이끌어온 패러다임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하면서 위기 이후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시아(Asia)와 균형(Balance), 기후변화(Climate Change) 등 'ABC'를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했다.

오는 2050년이면 아시아의 GDP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에 이를 전망이 있을 정도로 '아시아의 재부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21세기를 아시아의 세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자본 유출입에 대비해 튼튼한 금융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는 1990년대 후반 금융 외환위기에 의해 성장 기반이 크게 흔들렸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이번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CMIM) 규모를 두 배 확대하고 지역금융안전망 최초로 위기 예방 기능을 도입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용친화적 성장과 일하는 복지 구현으로 성장과 복지의 균형을 달성해 나가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