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영국계 은행 HSBC는 콜롬비아, 페루, 우루과이, 파라과이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HSBC는 1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발표한 성명에서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고자 전 세계 사업망을 줄이려고 한다면서 매각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적절한 때"에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규제가 강해지고 자본비율을 높이라는 국제적 압박이 커지자 최근 몇몇 대형 은행들은 전 세계로 지점망을 넓히는 전략을 재평가하고 있다. HSBC는 사업 형태가 분산형이어서 경영에 기술적 어려움을 겪었다.

이 은행은 지난 3월 슬로바키아 사업부를 3분기 말까지 폐쇄하겠다고 밝혔고 모리셔스의 개인 금융, 자산관리 사업부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HSBC는 미국 신용카드 사업과 뉴욕주 북부의 195개 지점을 폐쇄했고 러시아, 칠레, 폴란드 개인 금융 사업부에서도 손을 뗐다.

지난해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사업부를 재평가하고 3만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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