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아시아 증시는 그리스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와 중국의 무역 지표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위험회피 심리로 3개월래 최저치로 내려 앉았고, 대만 증시와 중국 증시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홍콩 증시는 중국의 무역 지표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해 3개월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35.41P(0.39%) 밀린 9,009.65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0.41P(0.05%) 하락한 765.42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변동성과 유럽의 정치적 불안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돼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월간 무역수지 발표 후 중국의 경제 둔화 우려가 부각된 것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경기방어주를 매수하면서 시장을 신중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해운주와 고무관련주가 하락했다.

소니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위험경계 심리가 높아져 1.22% 내렸다.

▲대만 = 대만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 보합권에 머물렀다.

대만 가권지수는 8.30P(0.12%) 오른 7,484.01로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에서 정치적 교착상태가 지속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버냉키 의장 연설을 앞두고 관망적 자세로 일관해 증시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재정 이슈가 이번 주까지 세계 경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벤 버냉키 의장이 거래를 이끌만한 재료를 내놓지 않는다면 매도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석유ㆍ가스 관련주와 식품관련주, 은행주가 상승했다.

전자주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나흘 만에 강세장으로 올라섰다.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둔화하자 상승폭은 제한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4P(0.07%) 상승한 2,410.2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며 방향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월보다 부진해 2분기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당국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떠올랐다.

중국 해관총서는 4월 무역수지가 18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의 53억5천만달러 흑자보다 개선된 것으로 예상치 104억달러 흑자를 웃돌았다.

그러나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해 3월의 8.9%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돌았고 수입은 전년대비 0.3% 늘어나 역시 직전월의 5.3% 증가보다 부진했다.

그리스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을 계속해서 위축시켰다.

다종보험의 우칸 매니저는 "수출 지표 부진이 정부의 완화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설을 촉발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리스 부채 문제가 상당한 불확실성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4월 무역수지가 예상을 웃돌았으나 수출 증가세가 전월보다 크게 하락했고, 수입도 거의 늘지 않자 중국 내수가 더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03.36P(0.51%) 내린 20,227.28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66.83P(0.65%) 하락한 10,289.81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2.69P(0.09%) 오른 2,903.60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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