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존 경제 전문가들이 유로존의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보다 크게 상향한 2.3%로 내다봤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했다.

10일(유럽시간) ECB는 월례 회보를 통해 전문가들의 유로존 인플레 전망치가 전달의 1.9%에서 2.3%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는 ECB가 지난 3월 내놓은 전망치인 2.0%를 약간 웃도는 수준과 일치한다. ECB는 내년 초 물가가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3년 인플레 전망치는 기존의 1.7%에서 상향한 1.8%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유로존의 인플레는 2016년까지 2.0%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ECB의 에발트 노보트니 정책위원은 전날 밤 한 연설에서 ECB는 "인플레이션에 임박한 위험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보트니는 따라서 ECB는 현 수준의 초저금리를 당분간 바꿀 의도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ECB는 전문가들의 인플레 전망치가 상향된 것은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데다 일부 국가가 세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세금 인상과 행정 비용 인상 등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CB가 매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는 경제 전망은 ECB의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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