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그룹과 블랙스톤,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등 대형 사모펀드들은 바이아웃 펀드 기법을 통해 큰 차익을 남기며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 M&A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 2004년 칼라일 그룹이 바이아웃 펀드를 통해 한미은행을 인수했다가 씨티그룹에 되팔아 7천억원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와 시장의 변동성, 신흥국의 경제둔화 가능성에 따라 M&A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바이아웃 펀드 투자도 활기를 찾지는 못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바이아웃 기업들이 쌓아둔 유보자금은 3천730억달러에 달하지만, 사모투자업계도 올해 M&A 시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발표회에서 "전략적 투자자들이 사상 최대의 자금을 쌓아 두고도 의미 있는 시도를 하지 않으면서 M&A 시장이 잠잠하다"고 말했다. (산업증권부 오유경 기자)
ykoh@yna.co.kr
(끝)
오유경 기자
y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