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은행시스템이 탄탄해졌고 이 때문에 더 많은 대출이 가능해졌지만, 모기지대출은 여전히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벤 버냉키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진단했다.

버냉키 의장은 10일(시카고시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시카고뱅킹콘퍼런스에 참석하기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은행들이 그동안 자본을 쌓고 보유한 자산의 질을 높임에 따라 금융시스템의 여건이 지난 수년 사이에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금융시장이 강화하면서 신용여건이 대거 개선됐지만, 미국의 주택 모기지 시장에서 대출은 여전히 억제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런 상황이 빨리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많은 요인이 시사하고 있다"면서 특히 경제와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국영 주택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계속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다루는 건전한 민간 시장이 부족하고 은행들의 조심스러운 태도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버냉키 의장은 말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자금조달 여건도 여전히 빡빡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