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그리스의 군소정당 민주좌파가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을 비판하고 나섬에 따라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좌파는 주초 시리자와 좌파 연정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나 이같은 전략을 수정했다.

10일(아테네시간) 민주좌파는 성명을 통해 시리자 관계자들로부터 그리스 경제에 대한 모순된 언급들이 나오고 있고 이들이 구제금융 조건을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고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좌파는 시리자의 고집스러운 태도가 연정 구성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좌파는 "연정 논의를 다루는 데 있어 시리자의 리더십은 그리스가 새로 선거를 치르게 할 위험을 보여주고 있고 2차 총선에서는 주류정당이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19석을 얻은 민주좌파가 시리자를 비판함에 따라 구제금융에 찬성하는 두 정당인 신민당과 사회당(PASOK)과의 연정 구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민당과 사회당은 모두 민주좌파의 입장 변화를 환영하고 나섰다.

사회당 관계자는 "민주좌파의 성명이 나오고 난 후에 정부 구성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현실적인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신민당 관계자는 민주좌파의 성명이 새롭고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당수는 연정 구성 권한을 넘겨받았으며 민주좌파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민주좌파의 한 소식통은 이 당이 2차 총선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리자를 포함한 모든 정당에 연정 참여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시리자도 마찬가지로 연정에 참여하길 바라며 이렇게 되는 새 정부는 성공하겠지만,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당 지도자들이 앞으로 사흘여 기간에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면 내달 초 총선을 반복해야 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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