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유로존 우려가 다소 완화된 데다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와 하락했다.

그러나 30년물 국채입찰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고 뉴욕증시 상승폭이 극도로 제한됨에 따라 국채가격 낙폭이 줄어들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오른 연 1.88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9/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3bp 상승한 3.058%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높아진 0.777%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비 딜러들의 수요가 강한 상황이라면서 이는 장기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수세가 상존해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주 국채입찰 결과는 간접 및 직접 입찰자들의 장기 국채 수요가 강했다면서 그러나 새로 발행되는 국채를 매입하기 위한 매도세가 유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어 장기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올해 거래범위의 하단에 근접해 있는데 따른 매수세 약화가 국채가격에 부정적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국채수익률이 조정을 받아 2%를 향해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3.090%였다. 이는 지난 1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73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2.71배와 거의 같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3.8%를 나타내 2011년 9월 이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5.4%를 기록해 작년 12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그리스에 42억유로의 구제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를 완화했다.

그리스의 ASE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19% 급등했다.

또 스페인은 4위 은행인 방키아의 국유화를 결정함에 따라 스페인 은행부문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IBEX 35지수는 전장보다 3.42% 급등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날 이틀간의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0. 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OE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 규모도 3천250억파운드로 유지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2013년 10월-2014년 1월 만기 국채를 86억3천600만달러 어치 매각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98포인트(0.16%) 오른 12,855.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41포인트(0.25%) 높아진 1,357.9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포인트(0.04%) 하락한 2,933.64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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