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지난 6일 총선에서 그리스 제2당으로 급부상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유로존 회원국으로 남아있기를 바라지만 긴축은 원하지 않는다고 10일(아테네시간) CNBC를 통해 밝혔다.

치프라스 대표는 주초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아무런 가치가 없고 시민들의 평결에 의해 무효가 됐다면서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구제금융을 위한 양해각서의 핵심 내용에 대해서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추가적인 긴축으로 그리스는 유럽연합(EU) 내의 제3세계 국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치프라스 대표는 그러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ㆍ유럽중앙은행ㆍ유럽연합)와 그리스를 유로존에 존속시키기 위해 협상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6월에 총선이 다시 시행되면 시리자를 뽑을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치프라스 대표는 유럽 고위 관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리스에 대한 엄격한 긴축 프로그램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출 감축을 통해 그리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경기침체에 빠진 경제를 황폐화시키고 있으며 그리스 시민들이 인도주의의 위기에 빠지도록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U 관계자들이 현재 전략의 전체적인 뼈대를 다시 생각해볼 것을 주장했다.

이 서한은 헤르만 반롬푀이 EU 상임의장과 주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게 보내졌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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