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그리스 정당들이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완화됐음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장 마감 무렵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98포인트(0.16%) 오른 12,855.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41포인트(0.25%) 높아진 1,357.9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포인트(0.04%) 하락한 2,933.6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과 최근 단기급락세를 나타낸 데 따른 매수세가 유입된 것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주요 지수는 그러나 장 막판 상승폭을 크게 줄였으며 나스닥지수는 장 마감 무렵 하락장으로 내려앉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5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천명 감소한 36만7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36만5천명을 예상했다.

그리스에서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가 진전을 보여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 민주좌파 대표는 제2당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에 대해 긴축을 반대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연정 구성을 제안했다.

연정구성 권한을 부여받은 사회당(PASOK)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대표도 연정 구성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도 긴축에는 반대하지만 계속 유로존에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술주는 시스코시스템즈의 주가가 10% 넘게 급락한 데 따라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스코는 분기 순익이 20% 증가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올해 하반기는 유럽 위기 때문에 매우 예측하기 어렵다며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내놨다.

이 때문에 10개 이상의 증권사가 시스코의 주가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지난 3월 무역적자는 원유와 중국 제품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3월 무역적자가 전월 수정치보다 14.1% 늘어난 518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00억달러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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