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총선 이후 그리스의 정치적 상황은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내건 약속을 지키지 못할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국제금융협회(IIF)가 진단했다.

그리스와 국채교환 협상을 주도해온 IIF는 10일(미국시간) 보고서를 내고 그리스가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해 "현재의 조정 프로그램을 완전히 이행하지 않는"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상황을 대충 이어나갈지도 모른다는 점이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IIF는 이 리스크가 다음 구제금이 지급되지 않음은 물론 심지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강제로 퇴출당할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IIF는 "그리스 총선 결과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미칠 충격이 어떨지 상당히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리스에 연정이 세워지더라도 불안정한 정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IIF는 "정치적 지형이 명확해질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실현 가능성이 큰 결과는 2차 총선"이라고 진단했다.

IIF는 그리스 이외에 프랑스 대선 결과가 "재정 위기를 해결함에 긴축에 초점을 둔 현재의 정책 처방에 대한 대중의 저항이 커지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이는 "위기 해결 과정에서 정책 접근 방법이 변화할 불확실성을 심화"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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