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일본이 유로존의 뒤를 이어 재정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0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인 헤이만 어드바이저스의 카일 배스 대표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그리스와 유로존의 부채 문제로 쏠렸지만, 일본도 문제 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스 대표는 일본은행(BOJ)이 50조엔에 달하는 일본 국채(JGB)를 사들여 효과적으로 부채를 화폐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이 구체적으로 어떤 리스크를 안고 있는지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지만,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는 전략을 쓸 때는 통상 인플레이션이나 국채에 대한 신뢰 악화 등 여러 위험이 따른다고 제시됐다.

그는 다만 일본에 위기가 다가오고 있음은 쉽게 알 수 있다면서 문제는 언제 위기가 발생할지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시장의 표적 안에 들어 있다. 일본만큼 가격이 잘못 매겨진 선택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배스 대표는 유로존 재정 위기와 일본의 잠재적인 위기가 투자자들에게는 두 지역에 대한 약세 베팅을 할 최적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그리스는 질서있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스 대표는 "그리스가 끝으로 치달아 앞으로 30~60일 안에 총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리스는 결국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ㆍ유럽중앙은행ㆍ유럽연합)를 완전히 지치게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체계적 위험에 대한 헤지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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