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 11개 은행에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조작을 통해 1천55억위안(18조8천465억원)을 공급했다.

22일 시나재경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오후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중기유동성 공급은 6개월 만기, 금리 3.35%의 조건으로 이뤄졌다.

인민은행 측은 금융기관의 유동성 수요에 따라 은행 시스템에 유동성을 합리적 수준까지 확충하기 위해 이번 MLF 조작에 나섰다며,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삼농(三農,농민·농촌·농업) 등 신용 취약 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민생은행 리치린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의 이번 MLF 조작은 외환보유액이 계속해 줄어드는 가운데 은행권 유동성을 원활하게끔 하려는 목적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선 금융기관의 유동성 수요가 늘어난 것은 한동안 인민은행이 달러화를 팔고 위안화 사들였던 것을 대형은행이 대신해오면서 충격이 가해진 탓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번 조치에도 위안화 절하압박이 계속된다면 50~100bp 수준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예상된다고 리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한편, MLF 조작은 지난 8월19일 14개 은행에 6개월 만기, 3.35% 금리 조건에 1천100억위안을 제공한 것이 마지막으로, 8월 말 기준 MLF 잔액은 4천900억위안이었다.

wkpac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