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틴 씨티銀 본부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한국씨티은행이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국내시장에서의 고급화 전략에 본격 나선다.

발렌틴 발데라바노 씨티은행 개인금융상품부 본부장은 2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유층 고객에 초점을 두고 고급 금융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발렌틴 본부장은 "자산관리(WM) 사업역량 강화 일환으로 다음달 은행 수신잔액이 5천만~2억원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씨티 프라이어리티'를 런칭할 계획"이라며 "11월까지 잠재고객을 유치하는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렌틴 본부장은 다른 국내 은행과의 차별화 요인으로 전세계적 네트워크와 숙련된 릴레이션십 매니저(RM), 타사 상품까지 아우르는 오픈 플랫폼 등을 꼽았다.

특히 자산규모 10억원 이상의 CPC(Citigold Private Client) 고객에게 제공하는 투자자문 보고서 '포트폴리오 360'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는 씨티은행의 글로벌 리서치 역량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자산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의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투자결정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담당 PB가 정기적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주기 때문에 내재적 위험 예측과 함께 향후 가능한 위험도도 확인할 수 있다.

씨티은행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다음달 서울 반포에 차세대 WM 점포도 출범한다.

발렌틴 본부장은 "고객에게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을 어떻게 전달하는지는 중요한 문제"라며 "반포 차세대 지점은 내점하는 고객에게 팀 단위의 전문가 자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WM허브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조만간 시행될 예정인 계좌이동제에 대한 대비도 고액자산가 그룹에 초점을 맞췄다. 발렌틴 본부장은 씨티은행의 계좌이동제 상품인 '자산관리통장' 기획을 주도했는데, 은행에 예치한 자산 규모가 많을수록 고객에게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다.

그는 "계좌이동제는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기회"라며 "향후 카드 지출액에 따라 금리 우대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발렌틴 본부장은 코카콜라에서 근무하다 2003년 씨티은행에 입행했다. 미국 씨티카드 전략 프로젝트그룹과 씨티모기지 최고재무책임자(CFO)그룹을 거쳤으며 싱가포르와 벨기에, 런던, 그리스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말 한국에 오기 전에는 그리스 씨티은행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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