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22일 중국 증시는 변동성이 큰 가운데 전날 낙폭이 컸던 종목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8.06포인트(1.45%) 오른 3,368.74에 장을 마쳤다. 선전증시는 3.71% 오른 1,959.19를 기록했다. 전날 6% 넘게 떨어졌던 촹예반(ChiNext)은 4.84% 올라 2,458.14를 기록했다.

상하이증시는 장 초반 약세로 출발해 전날의 흐름이 이어지는 듯 보였지만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던 선전증시와 더불어 상승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오후 장에 들어 약세로 전환돼 바로 1% 넘게 하락했다가 장 후반 다시 상승세로 바뀌더니 마감 시까지 꾸준히 상승폭을 늘렸다.

전날 3% 넘는 급락세에서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는 가중되는 모습이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도 상하이·선전 증시의 융자 잔고가 지난 20일까지 9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이자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IG의 앵거스 니콜슨 시장전략가는 "전날 무슨 이유로 급락세가 불거졌는지 확실치는 않다"며 "당국이 시장에 투입한 자금을 회수한다는 소문이 돌았는지, 디폴트 위기의 시노스틸(中國中鋼) 채권 이자 손실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아니면 상하이지수가 최근 20% 정도 올랐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들 요소가 뒤섞인 탓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행국제의 재키 장 애널리스트는 "이날 상승은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보고 있다"며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선을 넘기는 데에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증권 당국의 단속으로 공매도 동력이 크게 약해진데다, 최근 주가 상승폭에 비춰 단기 차익실현도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상황이라며 추가 급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대중교통, 항공운수가 7%, 의료서비스, 공작기계설비, 항공우주방위산업이 6% 넘게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창고물류는 4% 가까이 떨어져 약세가 이어졌고 은행 관련주도 1% 넘게 하락했다.

거래대금 규모가 가장 컸던 매안길상(600868.SH)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그 뒤를 이은 중국조선중공업(601989.SH)은 2.41% 올랐고, 화려가족(600503.SH)은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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