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씨티그룹이 중국의 광파은행(Guangfa Bank)의 지분 20%를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WSJ는 씨티와 지분 협상을 벌이는 투자자 중 두 곳은 중국생명보험과 시틱 트러스트이지만 이들 회사의 대변인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2006년 씨티그룹은 이전에 광동개발은행이었던 광파은행의 지분 85.6%를 다른 다섯 곳의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42억7천만 위안(31억 달러)에 인수했다.

당시는 중국에서 대형 기업인수합병(M&A)이 많이 진행되던 때였다.

WSJ는 당시 씨티그룹의 지분 20%는 6억2천만달러 정도로 평가됐다며 현재 가격은 추산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중국생명보험은 중국에서 가장 큰 보험사이며 2006년에도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다.

씨틱 트러스트는 중국 국영기업인 중신그룹 그룹의 계열사이며 씨티와 함께 12.9%를 매입한 적이 있다. 이 외에 투자자들은 4.74%의 지분을 가진 IBM과 8%를 보유한 유앙푸 푸후아 투자개발이다.

씨티그룹은 2011년 홍콩과 상하이증시 양쪽의 기업공개를 포함해 광파은행의 주식시장 상장을 수년간 시도하기도 했다.

씨틱 트러스트는 광파은행의 지분을 현재 20%까지 늘렸으며, IBM은 지분을 3.69%로 줄였고, 유앙푸 푸후아 투자개발은 보유 지분을 다 팔았다.

광저우 소재의 광파은행은 대주주가 국영기업인 12개 합작 상업은행 중 하나다.

2014년말 기준으로 광파은행은 전체 자산이 2천660억달러에 달하며 경쟁은행인 중국 초상은행이나 상하이 푸둥 개발은행보다 다소 작다.

이 은행의 자산수익률은 2012년 1.08%에서 2015년 0.77%로 최근 하락했다.

WSJ는 몇몇 미국 기업들이 세계 금융위기 전에 중국 은행을 매입한 바 있다며 최근 이들 은행의 이익 성장이 줄고, 부실채권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지분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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