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지역 TV 생산 기지를 베트남으로 일원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에서의 TV 생산을 내년 상반기까지만 지속하기로 하고 생산 물량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최근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경영진단 이후 TV 생산라인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 TV 생산라인을 사실상 폐쇄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수익성 악화가 지속하자 올해 초 그룹 경영진단팀의 진단을 받았다.

경영진단 결과 글로벌 곳곳에 흩어져 있는 TV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동남아시아향(向) TV를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에는 태국에서의 TV 생산을 중단했다.

삼성전자가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TV 생산을 중단키로 하면서 동남아시아 지역 TV 생산 거점을 베트남으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베트남 생산법인과는 별개로 호찌민에 소비자가전 복합단지를 추가로 구축하고 있다. TV 라인을 중심으로 70만㎡(약 21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TV 라인을 먼저 구축하고,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 생산 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차로 5억6천만달러를 투입했고, 오는 2020년까지 총 14억달러를 소비자가전 복합단지 조성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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